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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일정을 잇따라 취소했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인사는 “박 시장 사망이 이 의원에겐 상당한 충격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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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의원을 돕고 있는 한 재선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면서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포기함으로써 국민에게 책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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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보여주는 게 장기적으로 더 맞는 방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꺼내든 ‘당헌 개정 후 공천론’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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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전직 비서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서울시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해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A씨의 고소 전에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나아가 고소 전에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 내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14일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는 박 전 시장이 고소장 제출 사실을 누군가로부터 전해 듣고 잠적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는 게 아니라,

박 전 시장과 그 측근들이 고소 전에 A씨의 동향을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청와대도 전날 “8일 저녁 경찰로부터

박 전 시장이 고소를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이를 박 시장 측에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경찰은 박 전 시장 측에 전달된 경위는 모른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박 시장 피소 사실이나 성추행 의혹은 9일 박 시장이 잠적한 후 언론의 (실종신고) 보도를 보고서야 파악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권담당관이나 여성가족정책과 등 공식 창구로는 관련 사항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다만 서울시 정무라인을 통한 피소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 정무라인은 박 시장이 잠적한

9일부터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노영희 변호사가 13일 한 방송에서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6·25 전쟁에서 활약한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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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입장을 유보했고, 다른 한쪽은 중립 자세를 택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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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2인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이어갔다. 박 전 시장 장례로 나흘가량 멈췄던 공개 행보를 나란히 재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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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최대한 관련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이었다. 원래도 ‘엄숙’이 특징인 이 의원은 이전보다 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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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혁신경제 연속세미나에선 여느 때와 달리 별도 축사나 인사말을 하지 않았다.

이어 민형배·강선우 등 초선 의원들이 주최한 세미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현장에서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을 최대한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리된 입장을 표현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옹호론’과 미투 ‘책임론’ 사이에서 가치 판단을 유보하긴 마찬가지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이 어제 우리 곁을 떠났으니 좀 이른 질문 같다”면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

함부로 예단해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소인이 제기하는 것이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에 대해 판단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안희정·오거돈에 이어 성추문 스캔들이 반복되는 데 대해서는 “부끄럽다.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 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 전 의원 측은 “섣불리 얘기하면 한편으로는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다른 한편으론 사자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며 “객관적 진상규명을 위한 ‘서울시 인권위원회(위원장 한상희)’의 조사가 한 방법”(김택수 대변인)이라는 논평을 냈다. 당권 레이스가 재개되자마자 두 후보 간 긴장은 본격적으로 팽팽해지는 분위기다. 내년 4월7일 재보선 판이 커지면서 전당대회 유불리에 대한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역전을 노리는 김 전 의원은 ‘장기 책임론’을 작정하고 앞세웠다. “내년 4월 재보선뿐만 아니라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까지 사활이 걸린 선거가 계속 있고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첫 지역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우리 당의 귀책 사유가 있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은 존중돼야 하지만, 수정해야 한다면 국민에게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태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를 모두 내야 한다는 취지였다. “영남지역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 당 대표가 돼 대선까지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고 재집권과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세종·충청·강원 등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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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을 뒀다”면서도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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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가 이날 공식 사과한 것은 이른바 ‘조문 논란’ 이후 탈당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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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후 공식 집계된 탈당자만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 관계자는 “100명 이상이 새로 당에 들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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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많은 당원이 탈당하면서 일선 지역위원회에서 항의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당원과

지지층 상당수가 시민 활동가 출신인 박 전 시장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심 대표의 사과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심 대표의 사과가 논란을 수습하기보다는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심 대표의 사과 발언이 올라간 페이스북 영상엔

“이 메시지에 매우 유감”, “피해자와 연대하고자 몸부림치는 많은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좌절감과 모욕감을 줬다” 등의 항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로써 이분에 대해 가졌던 마지막 신뢰의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며 심 대표를 비판했다.

“저 말 한마디로써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정의당이) 투항, 아니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 전 교수는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라며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의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상정 대표는 조문 거부 자체에 대해 사과한 게 아니다”라며 “두 의원의 연대 메시지가 유족과 시민들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사과드린다는 메시지였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 전 교수의 말대로 정의당은 최근 안희정 모친상 문 대통령 조화 논란부터 박원순 조문 논란까지 ‘세대 갈등’의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 또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갈등과 다른 대결 구도라는 평가다.

정의당의 ‘세대 갈등’은 다음 달로 예정된 혁신안 채택 과정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혁신위원회는 18명의 위원 가운데 8명(44.4%)이 2030으로 구성됐다. 정의당 전체 당원 구성보다 젊은 층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혁신안 초안은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1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 조문을 둘러싼 논란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류호정 의원 등에게 “조문을 마친 뒤 피해자와의 연대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준비했는데, 당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제각각 나온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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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여론 변화에 그 동안 애도를 표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당 차원 조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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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고통스럽겠지만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며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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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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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피해자 측에서 호소한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의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피해자를 불러 얘기를 들어볼 수도 없는 거고, 수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현재로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피해자 주장대로 서울시가 도움 요청을 묵살했는지에 대한 진상 조사는 필요하다”고 했다.

당권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도 서울시 인권위원회 조사를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대한 우려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당헌에는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며 “하지만 당의 명운이 걸린 큰 선거인만큼 대국민사과를 해서라도 후보를 내는 걸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송기헌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진상 규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긴 어렵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없도록 하는 데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영결식 당일까지 ‘애도가 우선’이란 메시지로 일관하던 민주당 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져 나왔다. 박 전 시장의 최측근이자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 한계와 과오까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성찰할 일”이라며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은 급선무”라고 적었다.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도 “추모의 마음은 제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며 “실체적 진실을 마주 볼 수 있는 용기를 저 자신에게 구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오고도 정작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이중 잣대’라는 비판을 받았던 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이날 2차 피해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낼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주도해 민주당 여성의원 전체 이름으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 여부를 놓고 드러난 정의당 내부의 갈등이 확전 양상이다.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조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심상정 대표가 14일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다.